코스닥 지수가 전 업종의 고른 상승세에 힘입어 전고점 돌파에 성공, 코스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평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24포인트(2.79%) 오른 45.63을 기록, 지난 4월21일 종가인 45.46포인트와 5월13일 장중 고점이었던 45.48을 넘어섰다.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5일 이평선(44.25포인트)이 120일선(44.29포인트)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출판ㆍ매체복제업종 5.44%, 반도체 5.81%, IT부품 4.28%, IT하드웨어 3.79% 등 금융을 제외한 전업종이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지수가 전고점에 안착해 시장에 대한 신뢰성과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들어 136%나 급등했던 인터넷 지수는 이날도 2.71% 올랐고, 게임주들이 포진해 있는 소프트웨어업종은 3.87%나 올랐다. 인터넷주의 식을 줄 모르는 강세를 웹젠 등 게임주가 이어받으면서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0년 3월의 거품시기와 달리 최근에는 실적개선이라는 펀더멘털 호전에 의한 주가상승이 이어지는 것으로 앞으로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다음ㆍNHNㆍ네오위즈ㆍ옥션 등 인터넷 4인방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허도행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업종이 내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2005년 이후에도 시장대비 2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추가상승의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던 인터넷주가 과열국면에 진입해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인터넷업종의 저평가는 이미 해소됐다”며 “마땅한 투자대안이 없는 자금이 한 곳으로 몰리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인터넷주의 하락과 함께 코스닥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