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35ㆍ남아공)가 천신만고끝에 유럽투어 하이네켄 클래식 3연패를 이뤘다.
엘스는 8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2ㆍ6,395)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으나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호주의 신예 애덤 스콧(23)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무려 8타차 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섰던 엘스는 첫 홀 보기를 시작으로 전반 9홀 동안 보기 4개와 트리플보기 1개, 버디 1개 등으로 6오버파나 치는 바람에 스콧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엘스는 10번홀 버디에 이어 12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후반에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우승고지에 올랐다.
엘스는 4번홀에서 세컨 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린 뒤 어프로치샷을 계속 짧게 쳐 볼이 굴러 내리는 바람에 5타 만에 온 그린시키면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한편 스콧은 엘스가 버디를 놓친 17번홀에서 8㎙쯤 되는 긴 버디를 성공시켜 1타차로 따라 붙었다. 또 마지막 홀에서는 5㎙의 버디 기회를 잡아 연장 기대를 모았으나 버디 퍼트를 짧게 치는 바람에 단독 2위에 만족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이승용(에디 리)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68위를 기록했다.
<김진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