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고객 대학생 잡아라"

월가 투자銀, 계좌개설때 항공권등 제공

월가(街) 투자은행들이 미래 잠재고객인 대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고객충성도가 높은 대학생들이 신규계좌 및 신용카드를 개설할 경우 전자제품은 물론 고가의 항공권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일부 투자은행들은 대학생만을 관리하는 별도 부서와 팀을 운영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온라인으로 신규계좌를 만드는 학생들에게 현금 50달러를 지불하며 소버린뱅크는 항공권, 체이스은행은 12팩 코카콜라, 키뱅크는 음악 플레이어를 제공하면서 대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시티은행은 지난달 대학생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했고 올해는 전국 200여개 대학교를 돌아다니며 홍보할 계획이며, 체이스은행은 올해 대학교 방문횟수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릴 방침이다. 스테이트팜 보험회사는 대학생들을 위한 자동차와 대출 보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대학들의 음악콘서트를 후원하면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 등 일부 주정부와 대학당국은 투자은행의 무차별적인 대학생 고객 유치활동이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 투자은행들의 무차별적인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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