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닉스는 25일 지난해 4분기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0.6% 늘어난 1조7,648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5,222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44.4% 늘어난 7,64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조9,055억원, 영업이익 1조6,041억원, 순이익은 1조8,511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업계가 제시한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당초 4,200억원대에서 점차 상향조정돼 최고 5,000억원까지 올라섰지만,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수치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낸시플래시 부문의 호황으로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53%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격하락으로 애를 먹은 D램 부문도 출하량이 17% 늘어 타격을 덜 받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전날 7% 이상 급등한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5%대의 급등세를 이어가다 전날보다 500원(1.49%) 오른 3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온 데다 올 1, 2분기에도 이익 훼손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기대도 살아있어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4만4,000~4만8,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30%, 순이익률은 43%를 기록했으며 1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본사 기준 영업이익률은 31%로 삼성전자(32%)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다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보다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난 10분기 동안 유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상반기중 환율압박에도 양호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