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4단계 방카슈랑스를 예정대로 오는 4월부터 시행할 것을 촉구한 데 맞서 보험권이 4단계 방카슈랑스가 시행될 경우 총파업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보험업계는 23일 손해보험협회에서 생ㆍ손보 협회장을 비롯해 생ㆍ손보 사장단과 보험대리점ㆍ설계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은행권이 3단계 방카슈랑스를 통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용손실을 막기 위해 많은 보험모집 종사자들을 실업으로 내몰려고 하는 것은 매우 편협한 이기주의”라고 말했다.
마화용 손해보험노동조합 위원장은 “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시행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생ㆍ손보 총파업까지 불사할 것”이라며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일정을 연기하거나 유보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지난 2003년 8월 방카슈랑스 제도를 도입한 후 단계별로 은행 창구에서 판매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늘어났지만 보험설계사는 오히려 약 4,000명가량 늘어났다”면서 “정부가 3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주었지만 보험업계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