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녹스 등 유사휘발유가 일선 주유소는 물론 도로변, 학교 앞 문방구까지 팔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판매 단속에 대해 `값싼 대체 에너지의 개발ㆍ판매를 정부가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석유협회의 자료를 근거로 세녹스 등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풀었다.
- 유사휘발유는 어떻게 제조되나.
▲대부분의 경우 용제(60%), 톨루엔 등 방향족(30%), 메틸알코올(10%)을 혼합해 제조된다. 석유ㆍ천연가스 등 화석에너지에서 추출한 것으로 대체연료는 아니다.
-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은.
▲ 산업자원부가 서울대 교수 등으로 구성한 세녹스 환경성능평가위원회는 연료공급장치 계통의 고장, 엔진내부 이물질 축적, 연비저하 등 자동차 결함 발생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발암 물질인 알데히드의 배출량이 휘발유보다 62%나 많다.
- 유사휘발유는 왜 싼가.
▲ 세녹스의 경우 휘발유(1,291원 기준)에 부과되는 교통세(572.0원), 교육세(85.8원), 주행세(85.5원) 등을 내지 않는다. 이를 포함할 경우 세녹스 가격은 1,808원에 달한다.
- 세녹스 판매의 법적 근거는.
▲지난 2001년 7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이 `세녹스는 연료첨가제로 사용이 적합하다`고 판정한 게 근거다. 이 때문에 세녹스 판매사측은 교통세의 경우 첨가제라며 납부하지 않으면서도 `첨가제 비율 1% 제한` 규정에 대해서는 대체에너지라며 주장, 최근까지 판매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광주지법은 세녹스측에 대한 교통세 부과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