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플라자] 연예인들 광고속 깜짝 변신

송혜교, KTFT서 데뷔 8년만에 깜찍 댄스
현대카드 장진영도 표독스런 여인으로 등장


“CF 속에 또 다른 변신 있다!” 최근 드라마나 영화, 광고를 통해 굳혀진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지난 가을부터 KTFT EVER휴대폰 단말기업체의 모델로 발탁된 송혜교. 그녀의 정적인 이미지 외출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데뷔 8년 만에 깜찍한 댄스를 보여준 것. 이 광고는 팬들에게 “이런 모습 처음이야~”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어 새로 제작된 KTFT- EVER 리얼디카 편(사진)에서는 섹시한 록커로 변신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리메이크 히트곡 ‘I Love Rock’n Roll’을 부르며 열정적인 공연 무대를 펼친다. 관중을 압도하는 송혜교. ‘아오~’하며 섹시한 눈빛을 뿜어내는 그녀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관중들은 열광한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 비상하듯 관중 속으로 뛰어드는 송혜교.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휴대폰에 순간을 포착하는 관중. 그러나 그녀는 마술처럼 사라지고 관중들은 술렁인다. “어디 갔지?” 결정적인 순간을 담아낸 ‘EVER-리얼디카’ 속에서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마치 램프의 요정처럼 ‘EVER-리얼디카’에 담겨있는 송혜교, 절제된 섹시 보이스로 말한다 “보이는 그대로 날 가져봐”라고. 현대카드 S의 장진영도 표독하고 욕심많은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상대역인 염정아와 얼굴을 마주 보며 잔뜩 찡그린 얼굴로 입이 찢어져라 절규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화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악에 바쳐 소리 지르는 장면은 과장될 정도로 여성의 속내를 들춰냈다는 평이다. 한국화장품의 ‘A3F[on]’에서 모델 김남주의 변신도 눈에 띈다. 늘 고급스러운 모습을 잃지 않았던 김남주가 신경질적이고 과격한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 냈다. 대사없이 김남주의 마음을 대변한 자막이 흐른다. “내가 널 어떻게 해야 할지... 너 때문에 스트레스 쌓여... 니가 없었으면 좋겠다!” 연인때문에 고민스러워하는 여자의 복잡한 마음을 보여준다. 이어 남자를 향해 베개를 세차게 집어 던진 뒤 유유히 방을 걸어 나서며 흐르는 자막, ‘오늘 주름 하나 잊었다’ 로 끝맺는다. 휘닉스컴 임종헌 팀장은 “평소 모델이 주는 이미지와 상반되는 이미지로 다가선 광고들은 소비자에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며 “특히 겹치기 출연으로 인해 이미지 혼선을 줄 수 있다는 빅모델 캐스팅의 최대 약점은 감소시키는 반면 모델이 주는 의외성으로 오히려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어 광고 효과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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