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중소 의료기기株 고공행진

중소 의료기기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거래량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자동검안기업체인 휴비츠는 17일 가격제한폭(570원, 12%)까지 오른 5,320원에 마감, 이틀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체성분 분석기업체인 바이오스페이스와 화상진단 카메라를 제조하는 썸텍 역시 각각 9.34%, 1.45% 올랐다. 휴비츠는 전날 외국인이 약 2만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5만6,000주를 사들였으며, 바이오스페이스도 도이체방크 창구로 4만5,000주 매수 주문이 들어오는 등 외국인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이 작다는 이유로 부각되지 못하다가 최근 한 증권사의 스몰캡팀에서 매수추천한 것을 계기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웰빙`바람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근 동원증권 스몰캡팀장은 “썸텍이나 휴비츠의 경우 지난해 신규등록한 주식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시가총액이나 거래량이 적었다”면서 “수익구조나 재무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팀장은 다만 “매출액이 100억원대로 절대적인 매출규모가 작고 해외 수출을 위한 기술력을 갖추었으나 영업력이 약간 뒤쳐진다는 점이 추가로 해결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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