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은 방송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포맷' 수출 활성화에 나섰다.
한콘진은 15일 '해피투게더-프렌즈'(KBS) 등 우수 프로그램 14편의 포맷 바이블(bible)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맷 바이블은 프로그램 구성에서 무대 디자인, 장소 섭외, 출연진 관리 등 제작방식과 노하우를 자세하게 설명한 일종의 프로그램 제작 매뉴얼이다. 포맷 거래에는 '바이블'이라고 통칭되는 제작 매뉴얼 외에 세부적인 제작 유의사항을 컨설팅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현재 케이블TV 채널 온스타일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사진)'가 정식 수입된 포맷에 따라 원본 포맷과 똑같이 만들어진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한콘진이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14편 중 ▦교양오락 프로그램은 ㈜에브리쇼의 '인터뷰 게임', '일요일일요일밤에'(MBC)의 '게릴라 콘서트', 엠넷미디어의 '러브파이터' 등 11편 ▦드라마는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KBS) 등 2편이다. 드라마를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뉴미디어에 맞게 변환하는 KBS의 '멀티 포맷 드라마' 기술도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한콘진은 "포맷 바이블 제작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며 14편에 대해 3억5,800만원 규모의 제작 지원을 할 예정이다. 선정된 14편 중 '해피투게더-프렌즈'는 이미 미국 진출이 모색되고 있고 '게릴라 콘서트'나 '인터뷰게임'도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한콘진은 교양오락 프로그램 등의 수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향후 해외 업체와 현지에서 파일럿 프로그램도 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