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실업률이 지난 78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타이완 정부는 23일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5.4%를 기록, 전월의 5.3%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한해 전체 실업률은 평균 4.6%를 나타내며 2000년의 3.0%보다 크게 증가하게 됐다.
타이완 정부는 대중(對中) 투자제한을 완화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진출, 실업률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타이완의 지난해 산업생산과 수출수주 실적도 사상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타이완의 지난해 산업생산은 7.53%의 감소율을 기록, 지난 53년 실적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출수주 실적 역시 2000년에 비해 11.54% 감소, 사상 처음 두 자릿수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