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4(목) 16:55
삼성중공업 창원1공장 노동자협의회가 최근 5대 그룹간 빅딜 추진에 반발,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포기 등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노조를 설립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 노동자협의회는 24일 오후 창원시 양곡동 삼성사원아파트에서 열린 `삼성가족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그룹차원의 고용 완전 승계 보장 약속과 한국중공업과의 인수.인계 협의시 노동자협의회 참여, 기아자동차 인수 즉각 포기 등을 요구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요구안이 이행되지 않으면 상경투쟁을 통해 ▲기아자동차 인수반대 대언론 성명 발표 ▲노조설립 추진 ▲부당노동행위 고소.고발 ▲빅딜 관련 타노조와 연대투쟁 ▲삼성제품 불매운동 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적자 회사라는 굴레속에 그룹을 믿고 2년 연속 임금 동결, 복리후생비 반납 등을 감수해왔으나 결국 빅딜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며 "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20여만명의 삼성가족을 죽이려는 음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달초 발표된 5대 그룹간 빅딜에서 이 회사는 주력사업인 발전설비와 선박엔진 사업부문을 한국중공업에 양도토록 의견을 모았으며, 노동자협의회는 고용승계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 전원고용 승계 등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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