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무와 쓰레기 단무지 등으로 만든 만두를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중국음식점 업주들이 만두를 대신할 '서비스 요리'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특히 업주들은 요리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빼놓지 않고 배달되는 '군만두'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판단, 군만두 대용으로 어떤 것을 서비스해야 할지 머리를 싸매고 있다.
업주들의 가장 큰 고민은 '만두' 정도의 저렴한 가격대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킬만한 마땅한 대체재가 없다는 것.
동대문구 이문동의 D중국음식점 업주 이모(37)씨는 8일 "만두를 대신할 서비스를 마련해야 하는데 값을 약간 빼주자니 재료값도 안 나올 것 같고 콜라 같은 음료수로 대신하자니 소비자들이 내켜하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종로구의 한 중국음식점 업주도 "여러 명의 손님이 만두를 직접 빚어서 판매하는지 여부를 물어왔다"며 "우리 가게는 직접 재료를 장만해 만두를 빚는다고 설명했지만 아무래도 만두를 대신할 저가 요리를 개발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주들은 오히려 이번 기회에 만두를 공짜 요리가 아닌 정성이 들어간 요리로 인식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관악구 봉천동의 한 대형 중국음식점 주인 조모(44)씨는 "조리실에서 만두를 빚고 요리하는 광경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의 한 중국요리점 업주는 "제대로 된 만두 요리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값을 받고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평소 중국 요리를 자주 시켜먹는다는 공모(27)씨는 "중국 요리를 주문하면 꼭만두를 함께 배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제 춘권이나 후식용 과일을 달라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