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장ㆍ중도파 '미니전대' 치른다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한나라당내소장ㆍ중도개혁파 연대모임의 후보단일화 작업이 `미니전대' 방식을 띨 전망이다. 전대의 룰을 벤치마킹한 다자간 자율경쟁체제를 도입, 독자후보 선정 과정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는 동시에 흥행효과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소장ㆍ중도개혁파 연대협의체 성격의 `미래모임' 간사단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7대3으로 반영하는 전대 경선방식을 준용, 독자후보를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을잡았다. 특히 투표방식의 경우에는 미래모임 소속의 원.내외 인사 50명 안팎이 참여해각 후보자에게 차등화된 점수를 부여한 뒤 최다득점자를 낙점하는 형태의 `가중투표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모임은 `미니전대'를 모임내 계파간 대결이라는 인상을 피하고 순수한 인물구도로 끌어가기 위해 계파별 사전 후보압축 과정없이 모임내 전대 출마 희망자 모두를 경쟁의 장에 세우기로 했다. 전대 출마 예상자로는 수요모임에서는 이른바 `남.원.정 트리오'인 남경필(南景弼) 원희룡(元喜龍) 정병국(鄭柄國) 의원과 권오을(權五乙) 의원, 초선모임의 진 영(陳 永) 의원, 푸른모임의 임태희(任太熙) 권영세(權寧世)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미래모임은 15일 모임 전체회의를 열어 후보압축 방식을 최종 확정, 내주부터전대 출마 희망자를 접수한 뒤 여론조사와 투표를 거쳐 전대 후보등록 시작일인 다음달 1일 이전까지 독자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자체 투표에 앞서 후보자들간 토론회를 개최해 흥행성도 높이기로 했다. 간사단 소속의 한 의원은 13일 "민주적 선출과정을 통해 단독후보를 결정함으로써 공정성을 담보하는 한편 본선 경쟁력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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