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그 亞본사 한국으로 이전

신현수 사장 "亞매출 25%차지·中개척 유리…허브역할 최적지"
국내 소비자 위한 신제품 출시·투자 확대도

세계적인 시리얼 기업 켈로그가 아시아 본사를 한국으로 이전했다. 시리얼 업체인 켈로그는 아시아 시장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동북아 시장에 집중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아시아 본사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이전했다고 3일 밝혔다. 신현수 켈로그아시아 사장은 이날 “한국은 아시아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큰 시장으로 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하기에 적당하다”면서 “동북아 지역의 신시장인 중국 핵심부와도 인접한 만큼 지정학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판단돼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전된 아시아 본사는 재무, 마케팅, 생산ㆍ물류, 정보통신 부서 등으로 구성되며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 입주, 지난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켈로그는 아시아 본부 이전을 계기로 정체기에 접어든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와 지원을 확대, 한국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로 했다. 또한 동북아시아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신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한영양사협회(KDA)나 국내 영양학자들과 손잡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켈로그아시아를 이끌고 있는 신 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미 MIT대 슬로안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펩시콜라ㆍ농심켈로그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2년부터 켈로그아시아의 사령탑을 맡아왔다. 한편 켈로그는 세계 시리얼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으로 국내시장에서는 80년 농심과 합작, 농심켈로그를 설립한 뒤 현재 52%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분 90%와 경영권을 켈로그 본사가 갖고 있으며 현 대표는 해태제과 전무 등을 거친 이창엽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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