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푸시맨' 대신 '커트맨'

무리한 승차방지 등 질서위해 도입


복잡한 출근시간에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승하차를 돕는 직업도 진화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일분일초가 아까운 직장인들을 차량 안으로 밀어넣어주는 ‘푸시맨’이 있었다면 이제는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 ‘커트맨’이 등장한 것.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0일부터 2호선 강남구간(신도림역→강남역)에 ‘승하차 질서 도우미(커트맨) 제도’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커트맨’이 투입되는 곳은 출근시간대 상습 혼잡지역인 신도림역ㆍ서울대입구역ㆍ사당역ㆍ교대역 등 4개 역으로 67명이 오전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4개 역에 분산 배치돼 있다. ‘커트맨’들은 이곳에서 승객들이 문이 닫히는 열차에 무리하게 타는 것을 방지하는 등 시민들이 질서를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승하차를 하도록 돕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출근시간대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승하차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열차 출입문을 여닫는 시간이 길어져 열차 정시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보고 커트맨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달 동안 시범 운영을 실시한 후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