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쟁력 확보하라] LG - 인재양성·R&D 강화 “1등 LG달성“

LG는 글로벌 핵심인재 확보와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쟁시장에서의 우위를 확실하게 다지고 `1등 LG`달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 아래 미래승부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과감한 R&D 투자 확대= LG는 R&D 투자를 사업경쟁력의 원천이자 미래성장의 엔진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래승부사업과 주력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R&D 투자를 지난해(2조1,000억원)보다 24%나 늘어난 2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이중 80%에 달하는 2조1,000억원을 ▲디지털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미래승부사업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화학부문과 전자ㆍ통신부문에서 초일류 상품 수를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 `1등 LG`달성을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화학부문 R&D에는 2002년보다 23% 늘어난 2,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400억원을 2차전지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 항암제 개발 등 생명과학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전자ㆍ통신부문 R&D에는 총 1조8,5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아래 이 가운데 75%인 1조4,000억원을 디지털TV와 PDPㆍLCDㆍ유기EL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 분야 및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등 승부사업과 디지털가전 및 광저장장치 등 주력사업에 쏟아붓기로 했다. 구본무 회장은 항상 "LG의 미래는 연구개발 성과에 달려 있고 그 성과란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며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 ◇시설투자도 미래 경쟁력 제고에 집중= LG는 올해 시설투자를 지난해보다 6% 줄어든 4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절대규모에서는 지난해에 못 미치지만 미래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시장 급팽창이 예상되는 PDP TV 2라인 건설과 휴대폰 생산설비 확충 등에 7,700억원,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5세대 2라인을 새로 짓는데 1조4,000억원, 3세대 통신망 구축에 4,000억원 등이다. 또 고부가 석유화학제품과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증설을 위해서도 4,000억원 이상을 배정했다. LG는 내실경영 기조로 다져온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보다 확고?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전개, `1등 LG`를 향한 밑거름을 견고하게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국경없는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 LG는 미래 경쟁력의 핵심 가운데 하나를 글로벌 인재 확보에 두고 있다. `사내에서 키우고 동시에 해외에서도 데려오는`이른바 육성과 유지의 병행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LG는 지난 97년부터 해외사업을 담당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워싱턴대 등 해외대학과 산학협동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MBA 과정인 `글로벌 EMBA(Executive MBA)`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 과정은 각 계열사에서 관리자급 핵심 인재들 가운데 계열사별로 자체 심사(1차)후 인화원의 어학테스트(2차), 선발위원회 면접(3차)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30여명이 선발된다. 선발된 인재들은 국내외 협력대학에서 16개월간의 교육을 받는다. LG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EMBA 교육으로 그동안 업무를 통해 경험적으로만 인식했던 선진 경영기법을 이론 및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해당분야 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을 세계적 관점에서 이해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LG는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현지 면접을 통해 미주 및 유럽지역 유수 대학 출신 MBA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3차례에 걸쳐 화학ㆍ전자ㆍ필립스LCDㆍ텔레콤ㆍCNSㆍ투자증권 등 6개사 인사담당자로 이뤄진 해외 우수인력 유치단을 구성, 미국 주요 대학에서 인재 유치활동을 펼쳤다. 또 9월과 10월에도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 지난해 전체적으로 300여명의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였다. 올해도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등에 유치단을 지속적으로 파견해 해외 우수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 개척 및 리스크 관리도 주력= LG는 또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불요불급한 비용절감과 글로벌 아웃소싱을 포함한 리스크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 강화 방안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PDP TV, TFT-LCD 등 디스플레이 제품 및 에어컨ㆍ냉장고 등 고부가가치 가전제품,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고부가 석유제품 및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매출확대를 위해 신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디자인과 마케팅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부문의 경우에는 첨단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 및 휴대폰 수출 극대화를 추진, 브랜드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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