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9425.51 -150.53 (-1.57%)나스닥 1843.7 -58.02 (-3.05%)
S&P500 1009.38 -19.65 (-1.91%)
미국 증시 동향
- 달러화 급락의 환율 쇼크에서 갓 벗어난 뉴욕 증시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급락. 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조정 기대로 차익 실현 매물이 기술주에 집중되며 시장 하락을 주도.
- 증시는 개장 초 보합권에서 혼조세.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커져 다우 9500, 나스닥 1900선이 무너졌고, 주요 지수들은 일 중 저점에서 거래를 마침.
-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5억5900만주, 나스닥 21억85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 증가.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81%. 채권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급락세가 간신히 진정된 달러화는 엔 및 유로화에 모두 하락. 금값은 반등.
- 원유감산 소식으로 위축된 투자심리에 비아콤 등 일부 종목의 실적 경고까지 나오면서 "일단 팔고 보자" 식의 투매까지 나타남.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무게를 두는 모습. 3분기 순익이 15%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실제 이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지가 주가 수준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
- 국제 유가는 OPEC의 전격적인 감산 결정으로 급등,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12달러(4.16%) 오른 28.05달러를 기록. 하루 오름폭으로는 8월1일 이후 최대.
- OPEC은 이날 빈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11월부터 생산 쿼터를 하루 90만 배럴 감축키로 전격 합의. 이로써 이라크를 제외한 OPEC의 생산쿼터는 하루 2540만배럴에서 2450만배럴로 감소. OPEC 석유장관들은 회담 수일 전 이라크의 석유생산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들어 생산쿼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 그러나 이날 유가하락과 재고증가에 대한 우려를 반영, 쿼터를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
- 유가 급등과 관련해 당장 경제 회복세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비관은 크지 않았음. 유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낮은 수준인 데다, 이라크 석유 수출이 본격화하면 유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
업종 및 종목 동향
- 업종별로는 정유와 금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 반도체, 네트워킹, 생명공학 등의 낙폭이 컸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편입 전 종목이 내린 가운데 4.72% 급락한 434.34를 기록. 최대 업체인 인텔은 4%,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5.7% 각각 하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5% 하락.
- 네트워킹 업체들도 시스코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 시스코는 전날 이사회에서 70억 달러 이상의 자사주 매입안이 승인됐으나 4.2% 하락.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3.5% 하락.
- 미국 3위의 미디어 업체인 비아콤은 광고 시장이 예상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연간 실적 목표를 하향 조정, 3.7% 하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내년 민간 항공기 수요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2.8% 하락. 보잉은 수요가 2005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
- 맥도날드는 연간 배당을 주당 16.5센트에서 40센트로 70%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0.3% 상승. 맥도날드는 배당 증액이 사업과 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강조. 주택건설업체인 레나르는 연간 배당을 주당 5센트에서 1달러로 크게 높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2.6% 상승.
- 제약 및 생명공학 업체들도 부진. 스위스 최대 제약업체인 노바티스는 미 식품의약청이 진통제 프렉시지에 관한 추가 자료를 요청, 판매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3.4% 하락. 생명공학업체인 지넨텍은 리먼 브러더스가 주가 급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 4.7% 하락.
- 석유 메이저인 엑슨모빌은 0.43%, 쉐브론텍사코는 0.26% 하락하는 등 석유 관련주들도 약보합세.
[대우증권 제공]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