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서머랠리 기대감 '솔솔'

증시 서머랠리 기대감 '솔솔'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증시가 반등 추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면서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6.42포인트(1.30%) 오른 1,279.77로 마감됐으며,코스닥지수는 3.66포인트(0.67%) 오른 552.34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의 반등은 미국발 호재가 주요인이었으나 지난 5월 11일 코스피지수가1,464.70으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후 3개월째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반등 추세로 나아갈 때가 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8월 1,350이상 상승 전망 =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를 짓눌러온 환율하락, 유가상승, 지정학적 위험, 금리인상, 중국긴축 우려 등 대부분 악재들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가 3개월간의 조정을 통해 악재들에 대한 내성을 키우며 하방경직성을 강화했기 때문에 추가하락 보다는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또 기업실적이 2.4분기를 바닥으로 3.4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상승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더 나올 악재가 있을지 궁금하다"면서 "증시가 앞으로는 악재들의 희석을 통해 반등에 나서 8월 중 1,350선 넘어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투자가들이 증시의 반등을 예측하고 주식을 미리 사두고 휴가를떠난다면 매도하려는 사람은 줄어들고 사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늘어나 `서머랠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김지환 산업분석팀장은 "지난달 14일 코스피지수 1,192.09가 이번 조정의 저점으로 생각되며 이미 반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 중 주가이익배율(PER) 10배 수준인 1,360선까지 올라간 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경제.국제유가.금리는 지속 관찰 대상 =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금리상승으로 인한 유동성 위축 등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앞으로도 증시의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이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행진을 지속하면서 경기의 경착륙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긴축정책은 국내 수출기업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일본의 추가 금리인상은 증시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기업과 가계의 비용부담을 높여 소비와 투자감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다. 강현철 연구위원은 "증시가 1,400선 부근까지는 어렵지 않게 상승하겠지만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아 증시상황은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환 팀장은 "국제유가의 상승과 미국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향후에도 증시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하반기에는 세계경제의 동반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코스피지수가 1,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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