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후순위CB 공모, 개인투자자 높은 관심

삼성카드 후순위 전환사채(CB) 공모가 시작된 첫날 5,500여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공모 첫날인 이날 5,578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린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이는 총 공모금액 8,000억원의 약 70%에 달하는 것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산업은행을 통해 3,000억원을 신청해 절반 이상 차지했고 개인도 2,578억원이나 청약했다. 삼성증권측은 일반적으로 공모 마지막 날 70~80%의 청약자금이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19일까지 2조~4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삼성카드 후순위CB 공모는 주간사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삼성ㆍ대우증권 등 총 7개 청약기관에서 이뤄졌다. 기관별로는 이번 청약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삼성증권에 2,411억원이 접수돼 43% 이상을 차지했고 산업은행 등 나머지 6개 기관에서 3,167억원의 청약이 이루어졌다. 삼성증권의 담당자는 “아침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청약마감일까지 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양증권과 한미은행에서 실시된 1,000억원 규모의 현대캐피탈 후순위채권 공모에는 838억원의 청약실적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측은 18일 기관과 법인들이 추가로 참여할 경우 공모액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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