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의 컨버전스 바람이 가속화되면서 어느 게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인지 아니면 내비게이션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MP3플레이어로도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고, 디지털카메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세상이다. PMP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DMB 시청, 길 찾기 기능도 갖추고 있다. 내비게이션 역시 DMB 기능은 기본이다. 특히 PMP와 내비게이션은 ‘닮은 꼴’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크기’다. ◇PMP, 4인치 대세 이뤄= PMP는 휴대용(Portable)이라는 ‘접두사’가 말해 주듯 휴대하기 간편하다는 게 강점이다. 현재 4인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한 손으로 쥐고 보기에 적당하다. 홈캐스트의 ‘티버스’는 4.3인치 화면에 높은 지상파 DMB 수신율을 자랑한다. AVI와 WMV 등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이 가능하며, DMB방송을 녹화해서 볼 수 있다. 특히 TV와 연결해 TV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TV출력 기능을 강화, 작은 화면을 보완할 수 있다. 퓨전소프트의 ‘오드아이 P11N’은 4인치 16:9의 화면에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만도 맵앤소프트의 맵피를 탑재해 정확하게 길을 안내해 준다. 다양한 종류의 음성 발음이 지원되는 전자사전 기능을 갖고 있고, 워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카메라가 달려 있어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미오테크놀로지의 ‘미오C810’은 내비게이션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모태가 길 찾기 기능만을 갖춘 GPS 내비게이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품도 이제는 PMP로 대접 받고 있다. 4.3인치 LCD 화면에 4시간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를 내장했다. 특히 MP3P,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도 있다. ◇내비게이션은 7인치가 주류= 내비게이션은 별도로 휴대하는 게 아니라 운전석 앞에 고정시켜 놓고 사용한다. 초기에는 4인치 제품이 많았지만 이제는 7인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보다 큰 화면이라 DMB 방송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고, 운전중에 지도를 보는데 편리하다. 유경테크놀로지스의 ‘빌립 N70’은 GPS 수신율이 높으며, 아이나비맵을 탑재했다. 특히 7인치의 큰 화면을 분할하는 ‘오버레이’ 기능을 통해 길 안내와 DMB 시청이 동시에 가능하다. 동영상과 MP3 등 멀티미디어를 재생할 때 자유롭게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하이온콥의 ‘하이온 HN 3300T’는 7인치의 지상파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이다. 이 제품 역시 오버레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이나비맵을 탑재했으며, FM 트랜스미터 기능을 갖춰 차 안에서도 홈 시어터와 같은 느낌을 준다. 카포인트의 ‘엑스로드 코리아’는 7인치 화면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특히 내비게이션 단말기 좌ㆍ우측에 방향지시 등이 있어 시야가 부족하거나 음성 안내를 듣지 못할 때도 방향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