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엔지(037350)가 대규모 수주계약에도 불구, 주가는 장중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렸다.
9일 성도이엔지는 장초반 중국 반도체업체인 남경반도체유한공사(NSMC)로부터 551억원 규모의 반도체설비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인 1,805원까지 급등했다가 곧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인 1,425원으로 떨어졌다. 결국 이 날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25원(1.54%) 오른 1,64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성도이엔지의 수주계약이 사전에 알려지며 사들인 세력들이 수주계약을 발표하자 대거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성도이엔지의 주가는 수주계약발표 5일전인 지난 2일부터 오름세를 보였고, 거래량도 평소 4만~5만주에서 이 날은 20배 이상 많은 122만주에 달했다.
성도이엔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사측에서 보안을 철저히 해 공급계약 내용이 사전에 유출될 일이 없는데 주가가 사전에 급등해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