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분위기 다 잡고… 조원희등 새별 키워내

출범 5개월 아드보카트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요하네스 본프레레의 후임으로 한국축구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 5개월 여가 지났고 이제 2006독일월드컵까지는 100일이 남았다. 지난해 9월29일 입국하면서 “내가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열심히 한다면 독일 월드컵에서 2002년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장담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단 어수선했던 대표팀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 놓는데 성공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K리그를 관전하며 조원희(수원)와 이호(울산) 등을 발탁해 주전급 선수로 키워내는 안목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4백 수비를 접목하고 더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체제를 가동하는 등 다양한 전술 실험을 하며 대표팀의 큰 틀을 만들어 나갔다. 아드보카트호는 소집 훈련 중 지난해 10월12일 이란과 평가전(2대0 승)을 시작으로 지난 22일 시리아와 아시아컵 예선 1차전까지 총 13경기(미국과 비공식 연습경기 포함)를 치러 8승2무3패의 성적을 거뒀다.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의 관건이 될 유럽팀과 맞대결에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2대0 승), 핀란드(1대0 승), 크로아티아(2대0 승) 등을 차례로 무너뜨리는 등 3승2무1패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적응력을 키웠다. 태극전사들은 3월1일 앙골라와 평가전이 끝나면 소속팀으로 돌아가 3~4월은 K리그에 전념하고 이후 5월 말 최종 엔트리가 드러난 뒤 재소집돼 국내에서 2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전훈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6월 초 노르웨이, 가나 등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서 마침내 결전지 독일로 입성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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