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750억弗에 모건스탠리 인수추진

성사땐 세계최대 금융그룹으로

세계 2위 은행인 HSBC 홀딩스가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를 75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4일 보도했다.

만약 HSBC가 모건스탠리를 인수할 경우 씨티그룹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인디펜던트는 HSBC 관계자를 인용해 그룹내 투자은행 사업부 관계자들이 존 본드 회장에게 모건스탠리 인수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HSBC는 그 동안 투자은행 사업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 모건스탠리 주가가 적절한 수준으로 떨어지자 본격적인 인수전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그러나 현재 JP모건 등 다른 은행들도 모건스탠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HSBC의 인수 시도가 성공할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최근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스티븐 뉴하우스 사장을 해임하고 스티븐 크로포드, 조 크루즈를 공동 사장으로 임명하는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필립 퍼셀은 경영실적 악화에 이어 내부 갈등설까지 겹치면서 대주주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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