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각국 차세대 그린카 경쟁 '출사표'

GM·포드등 '빅3'포함 50개 업체 신차 선봬
현대·기아차도 친환경 콘셉트카 '블루윌' 첫 선

마이클 심코 GM외부디자인 총괄 임원이 10일 디트로이트 모토쇼 리허설에서 GM대우가 주도적으로 디자인한 콘셉트카 '시보레 아베오 RS' 쇼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GM대우

모터쇼가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에는 지난해와 달리 활기가 넘쳤다.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빅3'는 전시장과 전시 차종을 늘리며 이번 모터쇼를 노리며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또 세계 각국의 완성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등 첨단 기술의 친환경 모델을 선보이며 차세대 그린카 경쟁에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현지의 유력 지역 신문인 디트로이트 뉴스는 "오토쇼에 희망이 돌아온다(Hope returns to auto show)"는 헤드라인으로 모터쇼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 활기 되찾은 디트로이트 세계 최대의 모터쇼인 '2010년 북미국제오터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각) 화려하게 개막됐다. 디트로이트에 본거지를 둔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도하는 이 행사에는 호전된 경제상황을 반영, 미국을 포함한 세계 50여개 자동차 제작업체들이 참가해 60여개의 콘셉트카와 신차를 선보이며 부활의 몸짓을 보여줬다. 세계 언론의 관심도 뜨거워 6,000여명의 기자들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방문객은 총 80만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일렉트릭 애비뉴'라는 이름의 전기차 관련 전시 공간이 따로 마련돼 20여가지의 전기차 관련 기술이 선보인다. 또 400m 코스에서 전기차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에코익스피리언스' 공간도 운영된다. ◇ 미국 '빅3' 부활 의지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구조조정을 끝낸 미국 '빅3'의 행보가 유독 눈에 띈다. 가장 넓은 전시 면적을 확보한 GM은 시보레(Chevrolet), 캐딜락(Cadillac), 뷰익(Buick),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별 부스를 마련해 총 10여가지의 콘셉트카와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시보레 부스에는 GM대우가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등 제품 개발을 주도한 '라세티 프리미어(미국명 시보레 크루즈)'를 비롯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보레 스파크)'가 핵심 차종으로 전시됐다. 또 차세대 미래형 소형차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시보레 아베오 RS' 쇼카, 차세대 친환경 전기자동차인 '시보레 볼트' 양산 모델이 첫선을 보였다. 포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 신차를 비롯해 '엣지' 개조차, 중형 고성능 쿠페인 '머스탱 GT' 파생차를 처음 선보였고 준중형 해치백 세단인 '피에스타'와 준대형 세단 '토러스' 신차도 전시했다.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한 '피아트 500 전기차'와 크라이슬러 그릴을 장착한 '란치아 델타 해치백'의 콘셉트카 버전을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두 모델은 피아트와 란치아 브랜드를 이끌어온 피아트그룹 LLC의 새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인 올리비에 프랑수와의 진두지휘 아래 개발됐다. ◇ 현대ㆍ기아차 '친환경차' 공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164㎡(352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각각 15~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콘셉트카인 '블루윌'과 '싼타페' 부분 변경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전시한다. 이밖에 '제네시스' 절개차와 지난해 12월 LA모터쇼에서 처음 소개한 2400㏄ '쏘나타' 등을 포함, 총 16대의 완성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세마(SEMA)쇼에 처음 선보였던 '포르테쿱 레이싱카'와 '쏘렌토R' '쏘울' 등 총 15대의 완성차를 전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얼마 전 처음 소개했던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신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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