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장르교류 확대 '새로운 변신'

서울공연예술제 8일 개막…국내외공연 20편 선봬

국제화·장르교류 확대 '새로운 변신' 서울공연예술제 8일 개막…국내외공연 20편 선봬 200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작 '초혼',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다루면서도 제주도 고유의 무혼굿을 연극양식으로 수용한 작품이다 춤, 연극, 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 4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광림)가 오는 8일부터 보름 동안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지난 2001년 월드컵을 앞두고 종합예술축제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를 무리하게 통합해 잡음을 빚어왔다. 올해는 이를 다시 분리, 보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예술공연제 고유의 색깔을 찾기 위해 새 출발을 한다. 국제화와 장르간 교류 확대라는 비전을 내 세운 이번 행사는 해외초청공연 8편, 국내 초청공연 10편 그리고 국내외 공동제작 2편 등 모두 20편의 연극, 무용, 음악공연이 준비됐다. 예술제측은 “장기적으로는 장르간ㆍ지역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제 공연예술 축제에 걸맞는 내용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작품 선정 기준은 장르간 지역간의 창의적인 교류 가능성, 예술적 상상력, 형식에 대한 탐구 등 예술제 성격에 맞는 작품을 초청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연으로는 제주 4ㆍ3사건을 배경으로 한 연희단거리패의 연극‘초혼’정체성을 상실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댄스시어터 온의 무용‘달 보는 개’음악과 연극이 어우러진 한국페스티발 앙상블의 ‘파우스트 인 뮤직’등이 눈에 띈다. 이번 예술제에는 국내외 공연단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이는 단순한 제작비 지원을 탈피하고 공동제작을 통해 국내 공연을 해외로 진출 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주최측의 복안이다. 공동제작공연으로는 극단 파크의 박광정 대표와 일본의 히라타 오리자가 공동 연출하는 ‘서울노트’, 무용가 안은미와 다국적 무용수가 함께하는‘렛츠 고’등이다. 올해 해외 초청 공연작의 특징은 쿠웨이트, 그루지야, 레바논, 루마니아 등 지금까지 문화적인 교류가 뜸했던 나라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해외 초청작품으로는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현 아랍세계의 정세에 맞춰 독특하게 재 해석한 쿠웨이트 알 바삼극단의 ‘알 햄릿 서밋’(Al-Hamlet Summit)과 2차세계 대전 당시 참혹했던 전투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낸 그루지아 티빌리시 마리오네트 극단의 인형극 ‘스탈린그라드 전투’, 쟝 주네의 원작을 재 해석해 남성 무용수들이 그려내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극단의 무용극 ‘하녀들’ 등이 눈길을 끈다. (02)3673-2561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09-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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