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LCDㆍ실적호전株 주목

증권사들은 이번 주 관심종목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와 실적호전주를 주로 꼽았다. 거래소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신성이엔지, LG전자 등이, 코스닥에서는 크로바하이텍, 넥스콘테크 등이 추천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액 1,642억원, 순이익 341억원을 달성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LG필립스LCD와 타이완ㆍ중국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업체로 대규모 장비납품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확실한 턴어라운드주로 부각될 것이란 평가다. 진영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TFT-LCD 장비 수주는 미국 AKT사가 독점해온 시장에서 주성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IT주 외에 소재주 중에서 대우종합기계가 유일하게 3개 증권사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대우종기는 건설 중장비, 공작기계, 발전용 엔진의 중국 수출 호조로 전체 외형성장 및 영업수익성 개선이 이뤄져 올 1ㆍ4분기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중국 이외의 지역에 대한 수출도 본격화하는 등 영업기반이 강화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에는 내수판매도 회복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닥에서는 기륭전자가 역시 실적 호조를 이유로 추천됐다. 기륭전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조세가 뚜렷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302%, 830% 증가한 318억원, 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증권은 올해 예상실적을 감안할 때 기륭전자의 현 주가는 크게 저평가돼있으며 특히 높은 이익률과 두터운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영업환경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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