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주연 새 영화 제작

미국의 최고인기 TV토크쇼 흑인여성 사회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한 前흑인여성노예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새로운 영화 "빌러비드"(BELOVED)에 주연 여배우로 출연함으로써 은막에 복귀했다. 미국 남북전쟁 직후 오하이오州에서 자녀들과 애인과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 '제이터'란 한 강인한 여성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 미국 흑인여성작가토니 모리슨의 퓰리처상 수상작인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제이터와 그 주변사람들의 삶은 빌러비드란 이름의 한 낯선 사람으로 인해 크게 변한다. 윈프리는 이 소설의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기위해 "양들의 침묵"으로 오스카상을수상한 조너선 뎀 감독과 함께 일했다. "내가 이 소설을 읽고 『이것은 내 이야기다. 나는 노예의 후손이며, 따라서 내가 제이터이고, 제이터는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고 윈프리는 시카고 트리뷴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윈프리는 이 책을 읽고 크게 감동한 나머지, 지난 87년 모리슨과 직접 접촉해이 소설의 영화제작권을 사들였다. 그녀는 11년간 여러 시나리오 작가들과 접촉하는 등, 자신의 엄청난 설득력을 발휘한 끝에 월트 디즈니 픽처스社의 지원하에 이를 영화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완성된 "빌러비드"영화를 처음으로 보았을 때, 감정에 격해 울음을 터뜨렸다고 고백했다. 미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TV토크쇼 사회자인 윈프리에게 있어 이 영화는 연기력의 일대도전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지난 85년에 제작한 "컬러 퍼플"에 출연한 것이 그녀가 다른 영화에서 맡았던 유일한 주요 배역이었다. 그녀는 이 영화로 인해 오스카상 최우수 조연여배우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스피치와 드라마를 전공한 윈프리는 오늘날 미국 여성 연애인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있고 부유한 연애인이다. 지난달, 그녀는 에미상을 획득한 자신의 토크쇼를 오는 2002년까지 계속 맡기로 동의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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