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가와사키제절 합작계약
현대강관은 일본 가와사키제철과 자본합작 및 제품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계약에서 현대강관은 가와사키로부터 냉연강판용 핫코일을 공급받고 자동차강판의 제조를 위한 선진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가와사키는 연말까지 현대강관 지분의 13%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강관측은 "당초 가와사키를 비롯한 일본상사 컨소시엄이 40%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으나 일부의 견해차이로 가와사키 단독참여를 하게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와사키와의 제휴를 매듭지음으로써 안정적 원료 공급과 더불어 선진기술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원가 및 기술경쟁력 확보로 대폭적인 수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의의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냉연공장 신설이후 핫코일 수급에 제약을 받아온 현대강관은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고, 기술이전의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현대강관은 연산 180만톤의 냉연설비를 완공했으나 재료인 핫코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풀가동에 들어가지 못했었다.
포철 등 국내시장에 대한 파급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는 최근 "두 회사의 제휴는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이 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포철의 내수 매출은 줄겠지만 탁월한 가격경쟁력과 적극적인 일본시장 진출로 부정적인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와사키가 인수하기로 한 현대강관 지분(13%)은 기존 오데마치펀드의 지분으로 알려져 외자유입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