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이 합당지분을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막판 진통을 겪었다.
양 당은 당초 통합정당의 등록일로 제시했던 19일 서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의결기구 구성비율과 전당대회 개최일정 조정 등의 문제를 놓고 협상타결을 모색했다.
민주당은 이날 교착상태에 빠진 신당과의 당 대 당 합당 협상과 관련, 내년 전당대회 시기를 당초 합의된 6월에서 앞당길 수 있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신당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당내 일부 반대기류 속에 적극 검토에 들어갔다. 양 당은 의결기구 구성과 관련, 전당대회를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 이전으로 앞당기고 6대4 비율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양 당은 통합정당의 의결기구를 5대5의 동수(同數) 비율로 구성하기로 한 당초 결정에 대해 신당 측에서 반대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문제는 내년 총선 공천 지분과 관련돼 핵심쟁점으로 떠올랐다. 재협상 과정에서 신당은 7대3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5대5를 고수하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또 전당대회 개최를 총선 이전으로 하느냐, 이후로 하느냐 여부도 지분 합의가 총선을 전후한 어느 시점까지 유효한 것인지 여부를 판가름한다는 점에서 협상의 걸림돌이 됐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도 미묘한 기류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일단 문 후보측은 전날 정 후보의 단일화 공식제안을 거부하면서 ‘마이웨이’ 고수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본선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높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