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월드컵 특수잡기 잰걸음

응원복 판매·공인구 원단 공급으로 매출증대 기대…LCDTV제조사도 해외공장 증설·시스템 정비 나서

월드컵이 2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몇몇 중소ㆍ중견업체들이 월드컵 특수를 겨냥,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잇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공식 응원복 판매 ▦ 2002년 월드컵에 이어 독일 월드컵 공인구 원단 공급 ▦ 독일 월드컵 입장권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는 업체들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캐주얼복 전문업체인 베이직하우스는 국가대표 축구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공식 응원복을 위탁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공식 응원복 1만장을 판매한데이어 월드컵 개최 전까지 최소 50만장 이상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대표팀이 16강 이상 진출하면 판매규모가 최대 100만장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다. 아울러 응원용 수건과 두건, 긴팔 티셔츠와 가방 등 각종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월드컵 관련 제품으로만 2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얻은 수익 중 일부는 축구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합성가죽 전문업체인 덕성은 독일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 원단을 아디다스에 독점 공급, 기업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의 원단을 공급한 바 있는 이 회사는 2004년 유로챔피언 공인구인 ‘로테이로’, 유럽리그 공인구 ‘피날레’ 등 원단을 독점 개발, 공급해 왔으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공인구 개발에도 참여, 매출증대는 물론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LCD TV제조업체인 디보스는 독일 월드컵 특수를 겨냥, 리투아니아에 있는 공장 증축을 완료한 상태며 일체형 PC 및 모니터 전문기업 에이텍도 원할한 제품공급 등을 위한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내비게이션 전문기업인 카포인트는 최근 출시한 ‘월드와이드내비게이션’를 무기로 월드컵 특수에 동참한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독일, 프랑스 등 24개국의 지도가 내장돼 있어 특히 월드컵 여행을 계획하는 축구팬들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세빗 2006’에서 이 모델을 포함, 1억 2,000만 달러(약35만대) 규모의 주문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밀폐용기 ‘락앤락’ 제조업체인 하나코비는 4월말까지 락앤락 서포터즈 사이트(www.bethe1.co.kr)에 신제품 사용후기를 올리거나 이지락 퀴즈에 응모하는 고객 중 50명을 선정, 1인당 순수 여행경비 2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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