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 승용차 군용지프로 다시 태어난다

구(舊) 소련시대의 라다 승용차가 '칼라슈니코프'라는이름의 첨단 군용지프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러시아 경제일간 베도모스티는 10일 라다를 생산해온 러시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아프토바즈가 장갑차량용 라다를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 소련시대에 출시된 라다는 아직까지도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이 신문은 라프토바즈의 지배지분을 가진 무기거래업체 '로소보로네스포르트'의세르게이 체메조프 대표가 지난 주 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체메조프는 "우리는 아마 군용지프를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1947년 대량생산에착수한 이후 1억정 이상 팔린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만든 미하일 칼라슈니코프(86)의이름을 따 "칼라슈니코프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도모스티는 크렘린 측근 소식통의 말을 인용, 라다가 지프형으로 개조되고 장갑과 야시경 장비도 장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신형 지프가 러시아판 허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군사용으로 제작한 허머의 민수용 버전은 부유한 도시민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처럼 됐으며 모스크바 거리에서 점점 더 인기를 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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