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캐릭터 美시장 돌풍

어린이·청장년층 인기몰이… 관련상품 5억달러 팔릴듯벌어진 앞니와 가느다란 팔, 언뜻 스위스 치즈처럼 생긴 해면 스폰지가 미국 캐릭터상품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블TV의 만화 채널인 니켈로디온이 방영하고 있는 '스폰지밥 스퀘어팬츠(SpongeBob Squarepants)'의 타이틀 롤인 이 스폰지 캐릭터는 현재 케이블과 공중파 방송의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많은 어린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폰지밥'관련 상품 매출 가운데 상당부분은 18~49세의 청ㆍ장년층를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스폰지밥 스퀘어팬츠는 어린이용 프로그램과 제품과 접목시키는 방법에 있어서도 일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제작된 스폰지밥 관련 제품은 약 1만개에 달하며 이에 따른 마케팅 라이센스는 75개. 올해 스폰지밥 제품 판매로 니켈로디온이 벌어들인 라이센스 수수료만해도 약 2,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게 이 회사 소비제품 부문 책임자인 레이 앤 브로즈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니켈로디온은 내달 중에도 몇몇 주요 제품과의 라이센스 체결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니켈로디온의 브로즈키는 스폰지밥의 특이할만한 점이 지금까지 일반화돼 온 전형적인 라이센스 제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볼링공, 운전대 커버, 넥타이, 심지어 어항에 이르기까지, "일반화되지 않는 제품을 찾는 시청자들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같은 제품들이 앞으로는 더 뜨거운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