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을 핵심으로 한 줄기세포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7일 황 교수팀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의대 교수 및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황 교수간에 향후 줄기세포 공동연구를 둘러싸고 한ㆍ미ㆍ영 세 나라의 역할 분담방안이 깊숙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서울대 연구실을 방문한 이들에게 배아줄기세포 배양 전과정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황 교수팀의 안규리 교수는 “정확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섀튼 교수와 윌머트 박사 등 각 연구팀간에 누가, 어떤 분야를 담당할 것인지를 이야기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원숭이 복제 전문가인 섀튼 교수는 복제 개 탄생 때도 거의 매일 황 교수팀과 화상대화를 갖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지난 97년 복제양 ‘돌리’를 성공시킨 바 있는 윌머트 박사는 황 교수와 루게릭병 치료기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섀튼 교수와 윌머트 박사는 각각 6일, 7일에 출국했다.
이와 관련 황 교수팀은 ‘개 복제’ 다음 프로젝트로 조만간 영장류(원숭이)에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직접 이식, 면역체계 이상이나 부작용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의 복제전문가 캐시 캠벨 박사가 오는 15일 방한하는 등 줄기세포 및 동물복제 세계 권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캠벨 박사는 윌머트 박사와 함께 돌리를 탄생시키면서 동물복제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이후 벤처기업 PPL세라퓨틱스를 만들어 2000년 복제돼지를 키워냈다. 현재는 영국 노팅엄대학 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