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하고 주가가 상승한 종목에 대해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들 기업들은 배당 모멘텀과 내수회복 수혜 기대감 등 개별 모멘텀을 갖추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일 우리증권은 지난 5월말 이후 지난 17일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5% 포인트 이상 늘어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종목은 키이와 에스에프에이 등 10개 종목에 달한다며 이들 기업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6.98%)와 외국인 지분율(0.24%포인트)이 하락한 것을 고려할 때 지수 대비 상대적 강세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들 기업의 경우 사상최대실적 전망과 지주회사 수혜 기대감 등 개별 호재가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과 성장성의 여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김석생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올해 말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 매수세와 주가 상승을 유발하는 등 호재성 재료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외국인이 꾸준히 지분을 늘려온 기업의 경우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키이의 경우 환경관련사업의 신규진출과 활발한 수주계약 등을 호재삼아 외국인 지분율이 14.90%포인트 증가했으며 주가는 10.09%나 올랐다.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10.08%포인트의 외국인 지분율 증가와 함께 주가 역시 12.17% 나 상승했으며 이루넷은 8.40%포인트 상승에 6.1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말 사상 최대 실적 전망과 이루넷은 올해 말 고배당 등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산네트웍스는 7.42%포인트의 외국인 지분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25.91%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달성했다. 이는 지멘스의 지분인수와 광대역통합망 시범서비스 사업자 선정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는 LG홈쇼핑과 손실사업부의 성공적 매각과 해외 확장 등이 기대되는 CJ인터넷 등의 주가도 각각 28.22%와 16.88%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