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주째 제자리 걸음...733.95
종합주가지수가 고유가와 IT경기 둔화 악재 속에서도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3주째 제자리를 지켰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59포인트 내린 733.76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11시 넘어서 반등하며 745.0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장 마감 무렵부터 다시 힘을 잃고 미끄러졌다.
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9.40포인트 하락한 733.95로 시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고 전날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740선으로 올라서지는 못했지만 지난달 16일(739.39), 23일(737.51), 30일(735.34)에 이어 만 3주째 730대 중.후반에 머물면서 하방 경직성을 보여줬다.
외국인들은 1천207억원 순매수하며 8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벌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0억원, 8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철강(-2.69%), 운수장비(-2.77%), 전기가스(-2.48%), 통신(-2.39%), 은행(-2.53%), 증권(-2.26%)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으나 건설주는 1.49% 올랐다.
삼성전자는 한 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밀리면서 전날보다 0.83%떨어진 41만9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POSCO(-3.12%), SK텔레콤(-2.68%), 한국전력(-2.85%), 국민은행(-2.47%) 등 대부분 대형주가 약세였다.
반면 LG필립스LCD는 2.22% 오른 3만4천500원에 장을 마쳐 종가가 상장 후 처음으로 공모가에 도달했고 현대차는 외국계 창구를 통해서 대거 매수.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3.64% 하락했다. 현대차의 거래량은 149만9천344주로 전날의 90만9천765주에 비해 급증했다.
대우건설이 리비아 장기 미수금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6.9% 뛰었고 한국타이어도 실적 호조와 미국 증시의 타이어 업종 강세 등의 영향으로 3.89% 올랐다.
전날 거래를 재개한 LG는 4.40% 오르며 1만3천원대에 올라선 반면 같은 날 상장된 GS홀딩스는 5.84%나 빠지며 2만3천원대로 물러나 희비가 엇갈렸다.
LG카드가 5.97%나 오르는 강세였고 대우인터내셔널이 매각을 재료로 2.23% 오르며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8개 포함해 297개로 하한가 없이 404개인 내린 종목 수 보다 적었고 거래량은 3억1천269만주, 거래대금은 1조4천775억으로 전날보다 감소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이날도 고유가와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방 경직성이 강해서 비교적 잘 버텨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입력시간 : 2004-08-06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