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기 최소한 2년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피부검사법이 개발되었다고 미국의 ABC인터넷판이15일 보도했다.
호주 멜버른대학 국립노화연구소의 자이나브 하릴 박사가 개발한 이 피부검사법은 특정 화학물질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혈관의 확장능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10분이면 끝나는 비침습적(non-invasive) 검사법이다.
하릴 박사는 “일반적으로 치매는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매환자의 뇌에 영향을 미치는 독소가 온 몸을 돌기 때문에 말초혈관에서도 이를 포착할 수 있는 전신성(全身性)질환이기도 하다”며 “특정 화학물질에 대한 피부 말초혈관의 확장능력을 측정하면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혈관내 특정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특정세포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대부분 2년 후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릴 박사는 이 검사법은 알츠하이머병과 기타 형태의 치매를 구분할 수 있으며 치매의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기 최소한 2년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