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의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만년설이 붕괴되고 도쿄의 7월 평균 최고기온이 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1일 오전 일본 동쪽 항구도시인 니가타현 유노타니무라에 위치한 해발 1,969m의 봉우리인 아라사와다케 북쪽 계곡의 만년설이 2차례에 걸쳐 무너져내렸다.
아라사와다케는 한 여름에도 비탈 일대가 거대한 눈과 얼음층으로 뒤덮인 만년설의 봉우리. 그러나 최근 니가타현의 기온이 일본에서 가장 높은 38도를 웃도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계곡의 빙벽이 급속히 녹아 내렸다.
이 사고로 만년설의 풍광을 촬영하려 산에 올랐던 사진애호가 4명이 눈사태를 당해 1명은 탈출했으나 다른 3명은 눈 속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진 도쿄 도심의 7월 평균 최고기온도 33.1도에 달해 7월 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01년에 비해 0.1도 높은 것이자 역대평균에 비해서는 4.1도를 웃도는 기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