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 우리지역 브랜드로"

대전·광주시 연고권 주장하며 다양한 사업
우주대회 홍보대사 위촉·기념관 건립 추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은 우리 지역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대전시와 광주시가 서로 이소연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하며 지역 대표 브랜드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우주인 이소연을 잘 활용하면 지역발전의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사업을 검토ㆍ추진하고 나섰다. 우선 대전시는 이씨가 대덕특구내에 자리잡고 있는 KAIST를 졸업한데 이어 대덕연구단지내 항공우주연구원 소속임을 내세워 이씨의 대전 연고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우주에서 귀환한 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우주인 이소연 환영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2009년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제우주대회(IAC)의 홍보대사로 위촉해놓고 있다. 또 대전에서는 ‘우리나라 첫 우주인 이소연’을 브랜드로 우주과학산업을 본격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대두되고 있다. 우주선 발사일인 4월 8일을 '대한민국 우주과학의 날'로 선포하고 계룡산·보문산·계족산·식장산 등에서 세계적인 우주과학 레이저 쇼를 하고 전시회, 세미나 등 정례적인 우주과학 행사를 개최해 우주산업을 발전시키고 관광상품화 하는데 나서야 한다는 방안까지 제시되고 있다. 광주시 또한 이씨가 광주과학고를 졸업한 광주 출신임을 내세우며 이씨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과 우주체험관 건립을 검토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이소연 기념관이 건립될 경우 우주과학 산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첨단 과학도시로 광주의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우선 이소연 기념관을 우주체험관 기능을 겸비한 복합관으로 건립하고, 천문학에 관한 연구와 천상을 관측할 수 있는 국립천문대 수준의 천문대를 건립하는 등 우주 과학의 산실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시는 우주체험관이 건립될 경우 이씨가 입었던 우주복과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 실험 결과물 등을 전시하고 이씨가 우주에 가져갔던 김치, 된장국, 고추장 등 한국 우주식품 10가지 등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또 이씨가 탑승했던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TMA-12호의 모형과 우주 과학의 발달사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들을 전시, 체험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최근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이소연씨가 우주탐험 때 입었던 우주복의 구입을 타진하는 하는 한편 사업계획 수립과 기념관 입지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소연은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점에서 상품가치가 매우 높다”며 “이소연의 브랜드화는 한국 과학기술, 우주산업발전에도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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