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진료비 300만원 이상 '고액환자' 2005년 100만명 넘어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연간 진료비가 300만원 이상인 환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년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데 따르면 연간 진료비가 300만원 이상인 고액 환자가 105만4,935명에 달했다.
고액환자들의 건강보험 적용 진료비는 7조2,570억원이며 77%에 해당하는 5조5,855억원을 건강보험 재정에서 부담했다. 이는 지난 2005년 한해 지급된 건강보험 급여비 17조9,886억원의 31.1%를 차지한다.
건강보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환자는 혈우병을 앓고 있는 김모(34ㆍ울산)씨로 지급액이 10억142만원이나 됐지만 본인이 자체 부담한 금액은 연간 49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6개월간 본인 부담금이 3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전액을 건보공단에서 지급해주는 본인부담액상한제를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최고액 수령자 상위 10명 중 1~5위는 혈우병, 나머지 5명은 희귀난치성 질환인 고셔병 환자로 6억4,760만원부터 3억7,565만원까지 지급됐다.
300만원 이상 고액환자는 9세 이하가 1만명당 42명, 10대가 22명, 20대 42명, 30대 72명, 40대 152명, 50대 369명, 60대 838명, 70대 1,391명, 80세 이상 1,237명으로 40대를 기점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314명), 전북(302명), 충남(278명)이 많은 반면 인천(186명), 울산(187명), 경기(189명)는 적은 편에 속했다. 남성은 뇌경색증ㆍ위암ㆍ간암ㆍ협심증ㆍ만성신부전 등의 환자가 많았고 여성은 노인성백내장ㆍ뇌경색증ㆍ무릎관절증ㆍ유방암 등의 순이었다.
입력시간 : 2007/02/06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