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 지점직원들과 대화 '현장경영'

서울지역 300여명과 만찬… 직원만족도 높이기 '눈길'


강정원(사진) 국민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 지점 직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지난 16일 서울 자하문 하림각에서 서울 지역 지점장 및 VM(VIP매니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겸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이 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기획한 것은 이사회에서 ‘내부 직원 만족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강 행장은 연임이 성공한 후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등 내부 직원과의 대화에 정성을 쏟고 있다. 강 행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해 “지주회사 설립이 다소 늦은 감은 있다”면서 “하지만 취임 1기에는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던 만큼 지금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국민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재무 건전성은 글로벌 뱅크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행사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국민은행 지점 관계자는 “강 행장이 온화한 성품을 갖고 있다는 말씀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대화를 해보니 국민은행의 미래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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