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선제조치 입장서 후퇴

■ 그레그 前대사 방북결과 회견불가침조약·핵의혹해소 일괄타결 원해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는 6일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 "이번 방북기간 도중 북한은 미국이 선제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미국과 북한이 동시에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일부터 3박4일 동안의 방북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미국이 체제보장을 해줄 것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이 불가침조약 체결과 핵 의혹 해소의 일괄적인 타결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의 실제 핵 보유 여부와 관련, "강석주 북한 외무상은 부시 행정부 이전부터 핵을 보유했는지 아니면 이후에 보유했는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NCND정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어 "강 외무상은 제네바 합의가 실 끝에 매달려 있는 상태(Hanging by thread)라고 표현했다"고 말해 북 지도부가 아직 제네바 합의의 파기를 공식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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