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는 홈네트워크 사업을 2010년 매출 230억 달러, 이익률 6%로 ‘가전 부문 세계 10위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첨병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신규 투자 총 825억원 중 상당 부문을 홈네트워크 사업에 투입키로 했다. 비록 삼성전자ㆍLG전자에 비해 진출 시기는 늦었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것.
대우측은 홈네트워크 사업 육성을 위해 ‘적과의 동침’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경쟁사인 LG전자와 사업 제휴를 맺고 ▦양사간 홈네트워크 기술 표준화 ▦ 제품 및 솔루션 개발 상호 협조 ▦마케팅ㆍ홍보 분야 협력 등에 함께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LG전자가 전력선 통신(PLC)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LnCP(Living network Control Protocol)를 공동 사용키로 합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디지털 홈’ 사업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대우의 무선 AV 전송 솔루션 기술과 LG전자의 홈네트워크 솔루션 기술을 접목, 사용자 편의를 중요시한 차세대 홈 네트워크 구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획기적인 신제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국제전자박람회(CES)에서 ‘무선 디지털 영상가전(Wireless Digital Product)’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무선 홈네트워크 시대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특히 홈시어터 부스와 연계해 고화질(HD) 콘텐츠를 무선으로 전송함과 동시에 웹 PADㆍPDAㆍ노트북ㆍLCD TV 등을 연결하는 무선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4개 채널 방송을 동시에 수신ㆍ재생ㆍ저장이 가능한 게 자랑이다. DVD 플레이어ㆍPVR 등에 저장된 영상이나 셋탑박스에서 수신한 방송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TVㆍPCㆍPDA 등 여러 매체에서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무선 홈 네트워크의 최대 난제였던 고화질 영상 전송의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진일보한 차세대 홈 A/V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안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적용한 홈 네트워크 가전을 상용화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장규환 기술최고경영자(CTO) 전무는 “올 하반기내에 차세대 시스템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각종 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을 상용화, 차별화된 기술로 홈 네트워크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