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5달러(3.4%) 하락한 51.86달러로 마감돼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 5월물은 여름철 성수기 휘발유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 등으로 배럴당 54.05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석유수요가 둔화하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과 세계 비축량의 증가도 유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IEA 보고서가 나온 후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3달러(2.3%) 떨어진 51.98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IEA 보고서로 인해 시장의 수급불안 심리가 크게 해소돼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통계에서 유류재고가 상당한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날경우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