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자사주 매입 적극
주가 안정위해 200만주 459억어치 사기로이어룡회장 5만주 매입 이어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대신증권이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증권주 급락의 '폭풍'을 피했다.
대신증권은 30일 자사주 200만주를 459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 29일에는 이어룡 회장이 자사주 5만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날 증권주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대신증권은 이 발표로 전일 대비 1.53% 오른 2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 측은 "시장침체로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 있어 주가 안정화를 꾀하고 신우리사주조합(ESOP)에 매각 및 무상출연할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주주 및 회사 측의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10%에도 못 미쳤던 취약한 대주주 지분율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겠지만 그간 시장에 꾸준히 제기됐던 적대적 인수합병(M&A) 재료는 일정 부분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회사 측이 그간 M&A설을 강하게 부인한데다 수차례의 꾸준한 자사주 매입으로 M&A 기대감 재료를 찾기가 당분간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8/01/30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