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품붕괴 우려 고조

자금유입 1년째 계속‥"과열조짐" 경고 잇따라

작년 4월부터 시작된 헤지펀드로의 자금유입이 1년째 계속되면서 과열조짐과 함께 버블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 1ㆍ4분기 헤지펀드에 새로 유입된 자금은 382억달러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헤지펀드로 몰리는 자금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헤지펀드 유입액 720억달러보다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헤지펀드로 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는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시장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투자대상을 통화, 채권, 실물자산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점도 헤지펀드가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그룹인 퍼멀의 애널리스트인 오마 코드마니는 “헤지펀드가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시장침체기에도 일관된 수익을 올리는데다 펀드의 수익률확인이나 상환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9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맨그룹의 스탠리 핑크 사장도 “기관들의 헤지펀드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특히 스위스와 미국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헤지펀드시장이 점차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알메이다케피탈의 크리스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최근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자금은 꾸준히 몰려들면서 헤지펀드에 거품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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