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보조금 3개월새 300만명 받아"
번호이동 합법 보조금 2천800억원 지급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휴대전화 보조금이 부분 합법화 된 이후 3개월간 보조금을 받은 이동전화 가입자가 3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지급된 보조금은 2천8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27일 휴대전화 보조금이 부분 합법화 된 이후 6월 말까지 보조금을 타낸 이동전화 가입자는 모두 301만9천7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3만명이 넘는 넘는 휴대전화 이용자가 보조금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바꾼 셈이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3월27일부터 6월20일까지 이통 3사가 합법 보조금으로 모두 2천753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6월말까지 계산하면 2천8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통부는 시기별로 3월27일부터 4월26일까지는 950억원, 4월27일부터 5월26일 사이는 971억원, 5월27일부터 6월20일까지는 832억원을 각각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휴대전화 가입기간이 1년6개월을 넘으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이용약관에 따라 2년간 1회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보조금은 번호이동을 해 새로 가입하는 이통사로부터 받거나 기기 변경을 하면서 현재 가입돼 있는 이통사로부터 받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통사 별로는 SK텔레콤[017670]이 3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184만924명한테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KTF[032390]와 LG텔레콤[032640]은 각각 87만2천719명과 30만5천433명에게 보조금을 줬다.
특히 번호이동을 통한 보조금 수혜자는 선.후발 이통사간 차이가 별로 없었으나기기변경을 통한 보조금 수혜자는 이통사간 편차가 컸다.
번호이동을 활용한 보조금 수혜자는 SKT 46만5천197명, KTF 43만4천919명, LGT21만7천109명이었다.
이와는 달리 기기 변경을 통한 보조금 수혜자는 SKT 137만5천727명, KTF 43만7천800명, LGT 8만8천3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기변경과 달리 번호이동을 활용한 보조금 수혜자는 갈수록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번호이동에 따른 SKT의 보조금 지급 추이를 보면 4월 8만5천768명에서 5월 12만6천835명으로 늘어난 뒤 6월에는 24만3천72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기기변경 보조금 수혜자는 4월 48만1천168명, 5월 46만9천891명, 6월 32만1천203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KTF도 번호이동 보조금을 4월엔 5만3천871명에게 줬으나, 5월엔 11만3천720명에게, 6월엔 25만5천314명에게 각각 지급했다. 이에 비해 기기변경 보조금 수혜자는 4월 12만3천926명, 5월 17만3천955명, 6월 11만6천663명으로 들쭉날쭉했다.
LGT의 경우 번호이동 보조금을 4월엔 4만1천270명, 5월엔 6만8천632명, 6월엔 10만1천487명에게 각각 줬다. 기기변경 보조금 역시 4월 6만9천679명, 5월 10만105명, 6월 12만6천321명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통부 관계자는 "초반 대기 수요 중 상당수가 보조금이 추가 인상된 5월 이후부터 보조금을 타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최근의 불법 보조금 과징금 때문에 사업자들이 불법 보조금 지급을 자제 하겠지만 보조금 수요는 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04 0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