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감독 "세대교체는 점진적으로"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완만한 속도로 세대교체를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베트남과의 졸전 뒤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본프레레 감독은 축구계 안팎에서 일고 있는 대표팀 세대교체론과 관련, "한꺼번에 많이 교체하면 불안해질 수있다"며 "점진적으로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음달 13일 적지인 베이루트에서 벌어지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리그 레바논과의 경기에도 기존 멤버를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어 "올림픽대표 출신의 젊은 선수들은 파주 훈련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보여줬다"며 "이번 베트남전에서 교체 출장한 선수들은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선수들의 정신력 부족을 질타하기도 했던 그는 또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강도높은 체력훈련 등 향후 훈련 방향을암시한 뒤 "레바논전은 사활이 걸린 한판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대표팀을 소집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 선수들도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언제쯤 자신의 축구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에 대해"3∼4일 소집해서 색깔을 입히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기일이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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