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컨버전스로 새 가치 창출"

SW 결합 TV등 신제품 개발

LG전자가 제품간 벽을 허물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기 위해 '컨버전스(convergence)'를 TV와 휴대폰 등 신제품 개발의 전략 키워드로 삼는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남용 부회장은 최근 사내메시지를 통해 "대부분 경쟁사들이 특정 영역의 사업에 집중돼 있지만 우리는 각 사업조직 간 컨버전스 기회가 많다"며 "사업 간 하나의 팀이 돼 강력한 솔루션을 찾아낼 때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LED 등 패널에 기반한 신제품에서 벗어나, 소트트웨어 등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신익 HE사업본부장(사장) 역시 최근 "컨버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패널 가격 변동이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구조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디자인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는 한편 LG데이콤과 제휴해 IP TV 셋톱박스가 내장된 LC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넷플릭스ㆍ유튜브 등과 제휴해 고화질 영화와 UCC 동영상을 안방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ED TV 등이 하드웨어적인 발전이라면 IP TV나 인터넷 포털과의 제휴 등은 소프트웨어적인 발전"이라며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측면에 승부처가 있다고 보고 컨버전스를 통해 양측의 조화를 가장 먼저 이끌어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시계와 휴대폰을 합친 와치폰이 대표적인 사례다. 손목에 차고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레나폰은 휴대폰 안에 WVGA급 영상과 MP3, 돌비 음향 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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