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휴대폰 선진시장서 '승승장구'

2분기 판매량 유럽 35%·북미 14% 급증

LG전자 휴대폰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량을 급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2ㆍ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2,9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770만대)보다 8% 늘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490만대를 팔아 지난해(320만대)보다 35%나 증가했다. 유럽 주요 5개국인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자릿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유럽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유럽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ㆍ4분기 11%에서 올해 17%까지 뛰어 올랐다. 북미지역에서도 2ㆍ4분기 1,060만대를 판매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어난 수준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메시징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시징폰은 PC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통해 메시지 기능을 한층 강화한 폰으로 2006년 '엔비'(enV) 이후 '엔비터치'(enV Touch), '제논'(Xenon), '버사'(Versa) 등 풀터치스크린과 쿼티를 결합한 터치메시징폰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1위 업체인 노키아의 텃밭이자 세계 최대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인 유럽시장의 판매 비중이 급격히 올라가고 북미 시장에서도 선전을 이어간 것은 선진시장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동ㆍ아프리카 등 전략적 신흥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ㆍ4분기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 320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90만대)대비 70% 늘어났고 중국에서는 무려 140% 증가한 130만대를 판매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