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ㆍ등록사 실적 하반기 호전

주요 상장ㆍ등록기업들의 실적이 2ㆍ4분기에 크게 악화됐으나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 정보기술(IT) 업종들은 3ㆍ4분기 실적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이 10일 상장사 130개, 등록사 34개 등 총 164개사의 2ㆍ4분기 및 3ㆍ4분기 실적을 추정ㆍ분석한 결과, 2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6% 줄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5.5%, 33.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IT분야와 금융업종의 실적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저조했던 1ㆍ4분기에 비해서도 5.5% 감소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SK증권은 3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0% 줄겠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 7.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IT업종은 회복세를 주도하는 대표주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의 추정치에 따르면 IT업종은 3ㆍ4분기와 4ㆍ4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작년동기 대비 각각 4.8%, 44.8%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비 IT업종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7.2%, 3.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가 2ㆍ4분기 1조1,182억에서 3ㆍ4분기 1조3,560억원으로 늘면서 전년대비 감소율도 –41.7%에서 –21.4%로 낙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또 2ㆍ4분기 4,547억원의 흑자를 추정하는 SK텔레콤도 4,612억원으로 늘어 4.6%의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KTF가 2ㆍ4분기 1,493억원, 3ㆍ4분기 1,472억원의 흑자가 예상되고 강원랜드 역시 695억원에서 761억원으로 수익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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